잡담

불량품 사고 블랙컨슈머 취급당한 LF 질스튜어트뉴욕 청바지 AS 후기

루비아플러스 2023. 9. 27. 19:06

 

23.09.10 LF몰 아울렛을 통해 질스튜어트 청바지를 구입했고, 아울렛 할인+쇼핑몰 이벤트를 통한 쿠폰 적용을 함으로써 좋은 가격에 구매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배송이 빨라서 더 만족스러웠다.

 

다만 구매 직후에도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관계로 차마 개시하지 못하고, 디자인이 괜찮은가, 사이즈가 맞는가 정도만 체크하고 택을 떼고 보관해두었다.

 

23.09.21 출근하면서 처음으로 착용 개시했다.

개시 첫날에 점심시간에 단추가 풀렸나 싶어서 확인했더니 웬걸 단추가 쑥쑥 빠진다.

일단은 임시방편으로 우겨넣고는 단추 빠져서 바지 안 내려가는가 주의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퇴근해서 실상을 확인했다.

 

집에 돌아와서 찍은 단추 빠짐 인증샷.

2만9천원짜리 청바지 입으면서도 겪어보지 못한 단추빠짐을 (정가) 32만원짜리 청바지에서 다 겪어본다. 그것도 딱 한번 입은 새삥에서.

하지만 그럴수도 있겠거니 하면서 AS 접수를 했다.. 밤 11시 경에 AS 접수를 했는데 다음날 새벽에 택배기사님이 접수하러 오셨다. 빠른 것 하나는 기가 막히게 좋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옷의 문제가 해결되어 돌아온다면 오케이다 싶었다.

 

23.09.26 LF에서 전화가 왔다. 근데 그 내용이 좀 황당하다.

1) 단추 빠짐 현상은 확인이 되었는데, 단추 교체에 대한 공임비가 1100원 발생할 것이다.

-> 여기서부터 당혹스럽다. 금액이 얼마 안 되는 것인진 모르지만  "첫 착용에서 이렇게 된건 명백한 하자인데 왜 내가 돈을 내야 하느냐?" 라는 것부터 이해가 되지 않아 따진다.

그랬더니 AS센터에서는 '수선 부서로 들어온 옷은 무조건 공임비가 붙는다' 한다.

돈 들어갈줄 알았으면 반품을 했지 왜 AS를 맡겼겠냐 했더니, 반품은 다른 부서 소관이라 도와주지 못한다고 한다. 이거나 저거나 이해가 안 돼서 '출근하면서 처음 입고 점심시간에 화장실에서 단추가 처음 빠지는데 돈 받냐' 얘기하니

[이번에는 구매시기가 확인되므로 예외적으로] 공임비를 받지 않겠다 합니다. 이게 예외취급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여전히 당혹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해결은 되니까 다행이구나 싶었다.

 

2) 단추 교체 안건을 승낙했더니, 23시즌 바지가 아니라 22시즌 바지라서 자재를 보유하고 있지 않고, 원래 단추랑은 다른 단추가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질스튜어트 로고가 들어간 단추라곤 한다.

-> 20~21시즌 쯤 되는 상품도 아니고, 지금도 아울렛에서는 팔고 있는 상품인데 자재가 없다는 것이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고 얘기하니, '질스튜어트는 완제품이 수입되는 거라 자재 시재가 안 맞을 수 있다' 얘기한다. 단추가 얼마만큼 원래 것과 다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부터 기분 상하는 일은 또 있었다.

해당 제품은 LF가 라이센스 생산하는 메이드인 코리아였는데 저런 얘길 하며 면피하려 든거다.

 

일단은 통화 당시에는 단추 교환을 승낙했는데, 전화 끊고 나니 '하루이틀 입을 옷도 아닌데 이렇게 기분이 찝찝한건 아닌 거 같다' 싶어 전화 끊자마자 다시 LF쪽에 전화걸어서 단추 교환을 번복하고 새걸로 교환 요청을 했다. 

 

이와 같이 문자를 받았습니다. 구매처인 LF몰에서도 전 사이즈 재고가 있는 물건이니 앞으로 큰 문제는 없겠구나 싶었고 그렇게 기다렸다.

 

23.09.27 전화가 다시 왔다.

청바지 반품을 진행해 주겠다고 한다. 반품?? 교환이란 말이 먼저 안 나오는 것이 의외다. 반품하고 재구매를 하면 기존에 사용했던 쿠폰을 재사용할 수 없으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되는건가 문의하려 했다. 그런데 바로 이어져서 나오는 말이 걸작이었다.

"이번은 [예외적으로] 반품을 진행해 드리나, 같은 모델의 재구매는 지양해 주셨으면 합니다"

내가 뭘 들은거지?? 말 듣자마자 도대체 사람 취급을 뭘로 하고 있는건가 싶어서 몇년만에 화 좀 많이 냈다.

-> 지금 나보고 블랙컨슈머란 거냐? 만원짜리 천원짜리 청바지 사입어도 이런 식으로 입자마자 단추 빠지는거 본 적 있냐? 한두푼 하는 물건 아니지 않냐? 해당 상품만의 하자인 것이 분명할 것임에도 같은 모델 재구매하지 말라고 하는게 정상적인 대처냐?

그러니까 "고객님이 같은 모델을 다시 착용했을 경우 같은 문제가 재발할 수도 있으니 재구매를 지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란 말까지 들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고 좋은 하루 보내라고 하는데 기가 찬다. 회사에서 이런 말 듣고 있으니 열뻗쳐서 오늘 업무는 다 했구나 싶더라.

 AS담당한테 "어떻게 좋은 하루 보내겠냐"라고 하고 받아쳤다. 환불 관련 문자 갈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어차피 카드 취소되면 다 알텐데 괜히 한번 더 받아서(질스튜어트 글자 한번 더 보고) 기분 나빠질 필요 없다'라고 보내지 말라고 하고 전화 끊었다.

 

앞으로 당분간은 웬만해선 닥스 헤지스 질스튜어트 등의 LF의류는 안 사야지 싶다.

이런 경험 했는데 왜 굳이 저기껄 사?? 지금까지 받아본 AS 경험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파격적인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