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스쿠스타를 까보자(프롤로그) - 출시 전

루비아플러스 2021. 7. 11. 00:33

경어 존칭 등은 생략합니다.

특성상 비속어 등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장문으로 쓰고 싶던 생각을 옮기기 위한 수단으로

블로그를 해볼까 결심했던 계기 중 하나가 이것이었다.

 

출시 전에는 말 그대로 지구를 정복할 기세의 게임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저 웃음벨에 불과한 게임(笑)인 것.

"러브라이브! 스쿨아이돌페스티벌 ALL STARS"(스쿠스타)이다.

 

출시 직후부터 과금하고 시간 태워가고 멘탈 태워가며 했던 게임인데

포트리스 하던 시절부터 온라인게임 접해온 내가

이렇게까지 특정 게임과 운영에 대해 분노조절이 안되는건 처음이라서

좀 쌍욕좀 해보려고 컴퓨터 켜서 블로그 쓰고 있다.

 

크랩의 한국인 직원이 내 블로그를 보고 명예훼손이라고 고소장 날려주면

그것보다 좋은 포상은 없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JnjQI7OPIA0 

때는 2017년 9월.

Aqours 2nd LoveLive! HAPPY PARTY TRAIN TOUR 사이타마 공연이었다.

공연 막바지의 공지영상이 나오는데

시작 BGM이 예사롭지 않다.

μ's의 라이브 이벤트에서나 들을 수 있던, μ's의 테마곡 "시작의 아침(始まりの朝)"가 튀어나오는 것이다.

그러면서는 이어진 내용은 더더욱 장관.

 

치카가 "새로운 스쿨아이돌의 이야기가 시작돼요! 호노카!"를 외치고

치카의 말에 화답하는 호노카가 "리코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말하면서

μ's, Aqours 18명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는

그 이전까지는 전혀 없었던 형태의 PV가 나온 것이다.

 

그동안 이상하리만치 μ's와 Aqours 사이의 연결고리가 없었기 때문에

두 그룹을 모두 응원하고 있던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아쉬움을 많이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μ's의 새로운 미디어 전개,

μ's와 Aqours가 동시에 무대에 서는 세계선,

두 그룹의 성우들이 러브라이브라는 한 지붕에서 교류하는 방송, ...

같은 여러 방향의 매체를 필요로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 이러한 수요들을 완벽하게 커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물건이 딱!!!!

당시 관객이 3분의 2 정도밖에 차지 않았던 메가박스 대구에서조차

이 PV가 나올 때는 상영관을 만원으로 채운 듯한 함성이 나왔다.

2017년 9월 공개된 PV영상은 무한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이 게임이 무려 2018년에 나올 예정! 그렇게 먼 미래도 아니었다!

 

당시에는 데레스테(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 스타라이트스테이지)가

우수한 퀄리티로 새로운 P들을 끌어들이고 있었기 때문에,

러브라이버들은 '우리들도 이제 다시 남들에게 떠먹일 수 있는 게임이 나온다'는 기대감도 있었을 것이다.

 

데레스테 발매 직후부터 일정기간 했었는데, 진짜 갓겜이었다

분명 스쿠페스(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은 건재한 게임이었지만,

2013년에 첫 출시된 만큼 이미 낡은 게임이었다.

나도 처음 러브라이브 판 계기는 14년 쯤에 스쿠페스 영업 받은 거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밖에 평가를 못 하겠다.

 

내가 처음 플레이했던 시기, 14년의 스쿠페스는

'오타쿠 가챠게임 업계에서의 혁신'이었고,

현재 만연한 '오타쿠 지향 리듬게임의 시초'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닌 것이었지만,

17년의 스쿠페스는 이미 '폰 사양 안 타는 옛날 게임'이었다.

데레스테 같은 걸로 눈이 높아진 사람에게 럽라 찍먹 해 보라고 스쿠페스 내밀기에는

스쿠페스는 매력이 많이 떨어졌다. 위랑 아래 스샷만 비교해도 딱 보이잖아???

그러한 시점에서, 스쿠스타는 새로운 러브라이버를 유치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중책도 맡고 있었을 것이다.

 

위의 게임 보다가 아래 게임을 보면 세월의 격차가 느껴진다.

 

https://www.youtube.com/watch?v=kLzlHW7ovjk 

 

그런데 이 빌어먹을 게임이 2018년 발매 예정이라는데 뭔 소식이 한개도 없었다.

덕분에 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 동호회(이하 '니지가사키')라는 새로운 스쿨아이돌 및 캐스팅을 뽑아 두고도

그걸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성우들이 외부활동을 하고 있었고,

작품은 없는 상태에서 성우들만 이렇게 뛰고 있으니

답답했을 건 누구보다도 성우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니지가사키 찍먹도 해보고 싶은데

확실하게 와닿는 덕질거리가 없어서 답답했을 러브라이버도 한둘은 아니었겠지만 성우들에 비할소랴.

 

게임이 나와야 할 시기에 3D 보여주는게 고작이었다

2018년 8월의 스쿠페스 감사제 행사에서도 스쿠스타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위와 같은 식으로 3D 모델링 공개하거나 하는 수준에 그쳐 있었다.

스틸샷이나 이런 소소한 영상만 Aqours 생방송 하는 시기에 조금씩 조금씩 풀었다.

그리고 우리는 느꼈다. "이 게임 과연 괜찮을까"

 

스쿠스타는 2018년 9월, 발매 연기를 발표했다.

발매 연기 시기는 "2019년 내".

 

https://www.youtube.com/watch?v=pVHsVBg6EXI&t=86s

원래대로라면 게임내 목소리를 보여주었어야 했을 멤버들이, 이런식으로밖에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예정일 맞추지 못하는 빌어먹을 회사 때문에

그녀들은 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어필을 할 수 있었을 시기에,

이런 식의 곁다리 미디어 출연 위주의 활동만이 계속되었다.

 

 

長崎行男 on Twitter

“全国のあなたちゃん、アニメのご視聴、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そして、10人の虹ちゃんたち、本当にお疲れ様❣️ アニメ放送はないと言われ、いつリリースされるか分からないゲー

twitter.com

"언제 발매될지 모르는 게임" 목소리를 녹음하고 있었던 그녀들

"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 동호회" 애니메이션 음향감독을 맡으셨던 분의 언급.

"애니메이션화 예정이 없었다고 들었고, 거의 격주로 언제 발매될지 모르는 게임의 목소리 녹음을 하면서 2년간 활동해 왔다"라고 한다.

반년 전에 본 트윗이지만, 나는 아직도 저 발언이 기억에 남는다.

 

크랩이 게임 발매연기 때문에

러브라이브를 좋아해서 러브라이브 시리즈에 참가하려고 오디션을 봤을 그녀들을

너무나도 오래 괴롭혔던 것이 아니었던가 싶어서.

 

그래도 게임이 잘 나왔다면 분명 이러한 발매연기는 아무래도 상관 없었을지도 몰랐을 일이다.

대기만성이란 말도 있잖냐. 

 

솔직히 2019년에도 나올지 안나올지 기대 안 했는데

2019년 9월 26일 마침내 게임이 출시됐다.

그래도 게임 발매 초기엔 '초기 버전 치고는 괜찮았다' 수준으로 흘려넘길 수 있었다.

 

이거는 갓겜이고
이거는 똥겜입니다

 

근데 이게 시간이 가다 보니 문제점을 마구 터뜨리고

나로 하여금 쌍욕을 때려넣게 만들었다.

이만큼 쓰고 본편 진입도 못했네.